[호주 여행기 #1/24] 농장 생활의 끝..

본 여행기는 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홈페이지 작업을 다시 하면서 오랫동안 옮겨오지 못한 부분을 다시 올립니다.

아래 사진들은 무단 사용 및 배포를 금합니다.


  호주에서 우연히 만난 군대 후임과의 농장 생활을 마치고 다시 Brisebane을 거쳐 Sydney로 돌아왔다.  농장생활의 실패.... 통장의 잔고는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자신감은 한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약 2주 동안 일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해보기도 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다시 시골로... Backpack에서 함께 생활하던 동생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두 번째 농장생활의 시작..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호주의 한여름, 덥기로 소문난 Queensland 주의 한여름 햇살은 나를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 했다.  5~60도가 넘는 땡볕속에서 이를 악물고 일을 했다.  Mundubbera, 내가 10개월을 머문 곳.. 워낙에 작은 동네라 한 3개월 쯤 후부터는 길가다가 인사하는 동네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교회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할 때는 묘한 기분이 들곤 했다. 

 

  Bekky, Bekky는 내가 가던 교회의 목사님부부의 딸 이었다.  18의 동네 IGA(조금 규모가 작은 마트 정도?)에서 일을 했던, 처음 교회에 갔을 때 먼저 말을 걸어오던 웃는 모습이 귀여웠던 아이.. 우리 멤버들은 그 친구랑 많이 친해졌다.  Bekky 가족들과 주말에 강가에서 카약도 타고, 바비큐 파티도 하고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도 대접받고, 떠나기 전에는 우리집에 초대해 한국음식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Bekky네 식구를 마지막으로 저녁초대를 했을 때는 Bekky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  Bekky네 삼촌이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Bekky도 한번 한국에 놀러 오면 좋을 듯 하다.

 

  농장생활... 10개월 동안 있으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인들 끼리 친해져 일도 같이 구하러 다니고, 첫 번째 차를 샀을 때는 Sydney에서 새로운 멤버를 데리고 오기도 하고, 비가 너무 많이 와 일을 그만둬야 했어야 했던 때고 있었고, 작년에 잠깐 일하던 곳에 찾아가 일을 달라고 사정해 보기도 했고...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우리 멤버였던 재성, 균태, 은경, 미나, 영선, 현진, 막판에 함께 했던 천규형, 선영, 병초, 경희1,2, 민수, 교회 식구들.. Bekky, John, Kathy, Andrew, Mike, Michel, Rose Marie, Naomi....함께 고생한 친구들.. 우리의 보스 Greg.. Big Boss.. Kevin, Little Boss James, Angie, Shane, Jamie, Cynthia, Christine, Nellie, Nora, Tina, Damian, Joen, Mario, Risa..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이다... 시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이렇게 적어둔다...

 

  호주와서 중간에 통장에 잔고 "0"을 세 번 정도를 기록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필요한 만큼 돈을 모았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묵묵히 일만 했더니 모아진 것 같다. 이제 돈도 벌었으니 호주에 온 목적이었던 여행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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